선유도 그리고 양화한강공원 모두 한강을 보면서 피크닉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한 번 가본 바로 선유도 공원과 양화한강공원 모두 추천한다. 바로 어제 일요일에 다녀왔음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쾌적했다. 선유도 공원에 도착한 오후 두 시엔 정말 꽤 한산했고(평일 점심시간의 도산공원 인구밀도 느낌…!) 자리를 정리하고 나오던 5시 쯤에는 조금 더 많아진 정도였다.
선유도 공원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당산초등학교 쪽으로 걸어들어간 다음 육교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 법, 두번째는 버스를 이용해서 양화대교의 선유도공원 정류장에서 내리는 방법. 양화대교가 선유도공원을 거치는 구조이기 때문에 603, 761, 5714, 7612 버스를 이용하면 선유도공원에 내릴 수 있다.
어제 나는 지하철 선유도역에서 출발하는 루트로 선유도에 갔다. 피크닉109에서 갬성 피크닉세트(ㅋㅋ)를 픽업할 계획이었기 때문!

선유도 (또는 양화한강공원) 피크닉 루트 정리 📌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하차, 2번 or 3번 출구로 나온다. 📌 한강 방면으로 걸어가는 길목에 카페가 많다. 한 곳 선택해서 원하는 먹을거리를 테이크아웃한다. 📌 피크닉109에서 원하는 피크닉세트를 픽업한다. 돗자리, 의자, 테이블, 텐트 등 다양한 구성의 세트를 웨건에 담아준다. 📌 웨건을 끌고 쭉 걸어가서 서울 은빛 요양병원 맞은편 샛길로 들어가 육교 엘레베이터를 타고 육교를 건넌다. 📌 육교 중간쯤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양화한강공원 도착 / 끝까지 가면 선유도 도착


주말의 9호선 지하철은 쾌적하고 한산했다. 손잡이 색깔도 귀여웠다. 신논현역에서 탑승 → 선유도역까지 30분 정도 걸렸다. 지하철 3번 출구 앞에는 양화대교 전망 카페 광고 스티커도 붙어있었다. 3번 출구에서 도보 15분이라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러 봐도 좋을 것 같다.


선유도역에서 내려서 2번 또는 3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상당히 고즈넉하고 나무가 많은 예쁜 길에 들어선다. 당산초등학교 부근까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좋아진다. 인도는 넓고 초록색 나무가 많고 한적하고 깨끗하다. 영등포구에 이렇게 좋은 동네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산초 맞은편 대우미래사랑 아파트가 탐이 났다고 한다.😅



이 길목에 각종 베이커리나 샌드위치 디저트류를 취급하는 카페가 즐비하다. 거하게 식사를 할 생각은 없었으므로 수많은 카페 중 한 곳을 골라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했다. 나는 #카페핸크에 들렀다. 여기 베이글이 맛있다고 해서 베이글 두개 커피 두 개 주문했다. 작지만 깨끗한 가게에 친절한 사장님이 계셨고 베이글과 함께 제공되는 크림치즈는 여러 종류가 있어서 고를 수 있다.


다음으로 바로 맞은편에 있는 #피크닉109에 들렀다. 피크닉109는 망원한강공원에서도 이용했었는데 괜찮았던 기억이라 다시 이용했다. 전날 미리 네이버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예약 없이 그냥 갔다. 다행히 재고소진된 제품은 없었다. 큰 테이블과 의자를 제공하는 갬성테이블 세트를 구입하고 3만원 지불했다.

기본 이용 시간은 3시간인데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남기면 밤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구입을 마치면 끌고다닐 수 있는 웨건에 각종 피크닉 용품을 담아서 주신다. 이제 이걸 끌고 공원까지 가면 된다.


이제 공원으로 가 보겠다. 우리는 양화한강공원 아닌 선유도 공원으로 간다. 어차피 가는 길은 똑같긴 하다. 당산초등학교를 지나 쭉~ 들어가서 좌회전하면 ‘서울 은빛 요양병원’이 보일 거다. 이 건너편에 샛길이 있는데 여기로 가면 바로 육교로 통하는 엘레베이터를 탈 수 있다.
우린 처음 가봐서 무작정 왼쪽에 뚫린 큰 길로 갔는데 경사도 험하고 버스는 지나다니고 마침 육교 근처는 공사중이고 난리통에 길바닥 경사때문에 파라솔은 굴러 떨어지려고 해서 붙잡고ㅋㅋㅋ 삽질을 한 뒤 엘레베이터에 도착했다.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한 내 잘못ㅠ) 당신은… 삽질하지 않길 바란다.


육교를 따라 쭉~~~~~ 웨건을 끌고 가다 보면 또 다른 계단이 나온다. 여기 육교 구조가 조금 복잡하게 생겨서 다리 중간에 한번 더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 -> 2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구조다. 웨건이 없다면 그냥 계단으로 가도 되지만… 어떤 사람들은 웨건을 들고 계단으로 내려갔지만ㅋㅋㅋ 우리의 웨건은 넘나 무거웠기 때문에 엘베를 탔다,, 추측이지만 아마 중간 엘레베이터에서 1층으로 내려가면 양화한강공원에 도착하는 모양이다.


양화한강공원을 지나 계속 육교를 건넌다. 다리 아래로 보이는 양화한강공원과 선유도! 정말 아름다웠다. 근데 다리가 아치형으로 생겨서 무거운 웨건을 끌고 다니기가 왠지 힘들었다. 의자+테이블+파라솔 세트라 무게가 나가기도 했고 파라솔이 너무 커서 웨건 밖으로 삐져나와 있으니까 굴러 떨어지거나 어디 부딪칠까봐 워니가 웨건 끌고 가는 뒤에서 계속 살피면서 파라솔을 잡고 갔다..ㅋㅋㅋㅋ 다음엔 선유도 말고 양화한강공원으로 갈래😅




그렇게 도착한 선유도 공원은 한적하고 아름다웠다. 연두색 잔디가 예쁘고 철쭉이랑 튤립 같은 꽃이 곳곳에 피어 있었다. 여기에서 또 웨건을 끌고 다니며 자리 펴기 좋은 스팟을 찾아다녔다. 일요일 두 시의 선유도 공원은 참 한적했다~

그리하여 우리가 자리를 편 곳!

갬성 테이블 세트 구성은 큰 테이블과 캠핑의자로 이루어졌다. 파라솔도 주는데 나무가 많아서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사실상 파라솔은 펼칠 필요가 없었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무드등도 주고(안씀) 선풍기나 담요 중 하나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테이블에 카페에서 사온 음식들을 올려 두고 먹고 마시고 서피스를 가지고 놀면서 앉아 있었다. 화장실도 근처에 있고 나무가 햇빛도 가려주고, 행복한 사람들이 가득한 즐거운 장소였다.

벌레 친구도 함께할 수 있다.


음악도 듣고ㅎㅎ 그러고 보니 선유도역에서 육교까지 걸어가는 길에 누군가가 가게를 오픈했다면서 귀여운 사탕을 줬는데 왠지 펜타닐..? 이상한 성분..? 일 수도 있을것 같아서 먹지는 않았다(죄송하지만 요즘 세상이 흉흉하여,,). 귀여우니까 사진만 찍기🤗
**캠핑 의자에는 두 시간 정도 앉아 있으니까 슬슬 허리가 아프고 좀이 쑤셨다. 그래서 오래 앉아있지는 못하고 5시쯤 되어서 정리하고 일어났다. 허리 안 좋은 분들은 캠핑 의자보다는 돗자리 깔고 앉았다가 누웠다가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

정리하고 와서 저녁으로 먹은 당산초 맞은편 #김밥처럼 직화제육정식 맛있다!!! 추천추천. 엄청 푸짐하고 가게 분위기도 활기차고 사장님이 빠이팅 넘쳐서 맛있게 먹으라고 소리 지르고 가심(??)

옆 건물에 가게 옮기기 전 터가 있는데 거기에는 사장님이 쓴 아련한 편지도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다. 읽어보면 김밥처럼의 인생을 알 수 있다. 재미있게 읽고 갔다.
날 좋을 때 한강공원에 가고 싶지만 사람이 바글바글한 걸 별로 안 좋아한다면, 여의도보다는 망원이나 양화한강공원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여담이지만 망원한강공원도 괜찮다. 한적하고 텐트 치고 자전거도 빌릴 수 있고 ㅎㅎ 이상 선유도 또는 양화 한강공원에 돗자리 대여하고 싶은 분들에게 많은 참고가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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