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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콤 인튜어스 프로 PTH-660 한 달 사용 후기 (1세대 2세대 성능 비교)

내가 원래 쓰던 타블렛은 와콤 인튜어스 프로 1세대인 PTH- 651 스페셜 에디션이다.

PTH- 651 스페셜 에디션

2015년인가에 구매했으니까 벌써 9년 정도 사용한 제품이다.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작업 영역 중앙 부위에 스크래치가 여러개 생겨 있었다. 이 부분에 펜이 지나가면 매끄럽지 못하고 드드득, 지지직 긁히는 느낌이 들어 불편해졌다.

PTH- 651 스페셜 에디션 표면 스크래치

가운데 일부 영역만 까진 상황이라서, 드로잉 프로그램 창 크기를 줄여 모니터 구석에 배치해 놓고 작업 영역 구석에서만 그림을 그리면 괜찮긴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쓸 수는 없는 노릇~ 앞으로도 쭉 타블렛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슬슬 세 제품으로 교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너무 고맙게도 원희가 새 타블렛을 선물해주겠다고 했다! (짝짝짝) 다른 제품들도 알아보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아무래도 근본은 와콤 인튜어스 프로라고 생각해서, 같은 인튜어스 프로의 신형인 2세대 제품 PTH-660을 골랐다. 가격은 38만원, 쿠팡 로켓배송으로 주문하고 바로 다음 날 받았다.

와콤 인튜어스 프로 PTH-660 제품 후기

패키지 / 디자인

설레는 마음으로 뜯어보았다. 아름다운 자태~~

와콤 인튜어스 프로 pth 660 제품 속 상자

겉포장을 열면 속 박스가 나오는데 그림이 너무 예쁘고 박스 자체 퀄리티가 높아서 하나의 액자 같았다. 이사 가면 새 방에 장식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벨크로로 고정된 상자 뚜껑을 열면 예쁜 타블렛 본체가 나타난다. 본체를 들추면 그 밑에 펜과 케이블, 그리고 청진기처럼 생긴 펜 거치대가 있다.

와콤 인튜어스 PTH-660 PTH-651 비교

딱 보자마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다! 이전 제품(PTH-651/s)에 비해 미니멀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베젤이 단순화되었고, 작업 영역과의 경계선이 없어 일체감이 들며 깔끔하다. 사진을 보면 작업 영역 면적은 거의 동일한 것을 알 수 있다.

*스펙(중형 기준)*

PTH 660(신형)
- 크기: 338mm * 219mm
- 작업영역: 225mm * 148mm

PTH 651(구형)
- 크기: 380mm * 251mm
- 작업영역: 225mm * 141mm

사용법: 시작하기

타블렛을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 타블렛 케이블을 pc본체와 연결해주면 된다. 패키지에 동봉된 검정색 케이블을 한 쪽은 타블렛에, 한 쪽은 본체 USB A 포트에 꽂는다. 옛날 제품과 다른 점은, pth-660 제품에는 전원 버튼이 생겼다는 점이다. 모서리의 토글 버튼을 조작해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타블렛을 pc에 연결했다면 다음으로 타블렛 드라이버를 설치해주면 끝난다. 인튜어스 프로 드라이버는 와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wacom.com/en-us/getting-started/wacom-intuos-pro) 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스크롤을 내린 후 자신에게 맞는 OS버전을 클릭,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한다.

와콤 인튜어스 프로 드라이버 다운로드 페이지

드라이버 설치까지 잘 마쳤다면, 펜을 들고 잘 작동되는지 테스트 해보자. 펜촉을 타블렛 판에서 살짝 띄운 상태로 움직이면 마우스 커서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와콤 타블렛 등록정보 필압 설정하기

‘와콤 타블렛 설정’에서 자신에게 알맞게 설정을 만져주자. 개인적으로 필압 레벨을 낮추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그림 그릴 때 힘이 적게 들어가서 손가락 관절과 손목을 보호할 수 있다. 와콤 타블렛 등록정보의 ‘펜’ 탭에서 [펜촉의 감촉] 레벨을 부드러운 쪽으로 설정할수록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맨 왼쪽에서 두번째 정도를 추천한다.

와콤 타블렛 모니터 매핑 설정하기

또 확인하면 좋은 것은 해상도 설정. 모니터 비율과 비례해서 움직일지 여부 체크다. 와콤 타블렛 등록정보의 ‘매핑’ 탭으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클릭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설정을 찾아보자.

익스프레션 키는 작업하면서 자주 쓰는 기능 위주로 하나씩 추가해주면 좋다. 예전에 구형 쓸 땐 익스프레스 키는 군더더기 기능이라 생각해 거의 쓰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제 제품 바꾸면서 익스프레스 키를 사용해보았고, 익숙해지니까 확실히 작업이 편해졌다! (개인적으로 클립스튜디오에서 가장 자주 쓰지만 단축키가 복잡한 ‘프레임 추가’ 기능을 버튼에 추가함으로써 단축키 입력하는 수고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
투어박스 엘리트와 얼추 비슷한 느낌의 역할을 하는 느낌이다, 투어박스와 익스프레스 키 중에서 어떤걸로 정착할지 고민해봐야긌다. -,.-

💬관련 글: [투어박스 엘리트 콘솔 컨트롤러] 다시 사용하게 된 후기…

블루투스 연결하기

또 한 가지 구형인 PTH-651과 차별화된 점은, PTH-660은 무선 블루투스 연결이 지원된다는 점이다!

1세대와 사용감 비교

한 달 정도 사용해본 후 느낀 점들이다.
우선 구형에 비해 확실히 서걱거리는 질감이다. PTH-651이 [사각사각 슥슥 → 쓰면 쓸수록 닳아서 미끌미끌해짐]이라면 PTH-660은 서걱서걱!! 나 도화지요! 하는 듯한 느낌이다. 얇은 도화지에 연필로 그리는 감촉인데 미끌미끌이 익숙했던 터라 초반엔 조금 적응을 해야 했다. 그림 그리는데 종이의 저항이 쎈 느낌이라 힘도 많이 들어가는 것 같고 펜촉 다는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와콤 클래식 펜 펜촉 닳아있는 모습

펜촉 벌써 이만큼 닳아있는거 실화?…

와콤 프로펜2 펜촉 닳아있는 모습

심지어 이번에 새로 받은 프로펜 2,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벌써 납작해졌다

참고로 인튜어스 기본템인 프로펜 시리즈는 너무 두꺼워서 손에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로 선호하지 않는 터라, 원래 쓰던 펜을 이어서 사용하고 있다. '클래식 펜'이라고 아마 지금은 안 파는 것 같은데 두께가 훨씬 얇아서 내 손에는 이게 편하다. 듣기로는 프로펜2 성능이 훨씬 좋다고 해서 되도록 적응해보려 했는데, 역시나 안되겠어서 그냥 클래식 펜을 계속 쓰는 것으로 결정했다😂

여튼 매끈한 질감에 익숙했던 내가 PTH660을 처음 사용할 땐, 서걱서걱보다도 뻑뻑한 느낌이 들어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갔더랬다. 미끌거리는 필름을 사서 붙일까 생각까지 했었지만, 한달여 이상 쓰면서 많이 익숙해졌다. 손목이 아프다든지 하는 증상 없이 잘 사용중이다. 펜촉이 빨리 닳아 없어지는것이 불만이긴 하지만~

1세대와 성능 비교

제품을 사용하며 제일 기대되었던 것은 블루투스 무선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향상된 필압 성능이다.

1세대 PTH-651의 2048단계 압력 감지에 비해, 2세대 PTH-660의 8192단계는 어마어마하게 느껴졌다.
특히 구형 제품 사용시 필압이 많이 들어간 드로잉을 할 때, 선 끝을 얇게 흐리는 마무리를 할 때마다 선이 버벅거리며 딱딱하게 굽어지듯이 튕겨나가는(?) 현상이 있어서 불편했기 때문에 이 현상이 개선될지 궁금했다.

클립스튜디오 선 끝 튕김 현상

1세대 태블릿 사용시 겪었던 이상한 현상. (클래식 펜)

2세대로 바꾸고 나서 다시 테스트. (위 클래식펜, 아래 프로펜2)

결론을 말하자면 2세대로 바꾸면서 해당 현상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해소되었다. 짝짝짝!! (그런데 옛날 펜인 클래식 펜과 신제품인 프로펜2의 차이가 크게 없는 점이 신기하다.)

특히 글씨 쓸 때처럼 짧은 획 긋기를 여러 번 반복할 때도 렉 먹으면서 버벅거리고 선이 원하는 대로 그어지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 현상도 말끔히 없어졌으며 아주 부드럽게 선이 잘 그어진다!! 2015년에 산 1세대 제품에서 2세대 신제품으로 바꾸고, 요즘은 잔버그 없이 너무 만족하며 드로잉하고 있다.

한 물건을 오래 쓰는 것도 좋지만, 월등히 좋은 성능의 신제품이라는 선택지가 있다면 가끔은 이렇게 갈아타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아주아주 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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