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타벅스 커피 리뷰~ (in 베른)

스위스 좋았던 기억 시리즈 2탄! 여행하면서 꼭 찍어보는 가게 두 번째, 스타벅스 리뷰다(첫 번째는 맥도날드였다). 여행 다녀온 이후로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바빠 정신이 덜 돌아온 것 같은데 최대한 시간 나는 대로 좋았던 기억을 기록하려 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스타벅스는 베른에 위치해 있다. 모든 스벅이 그렇듯이 베른에만 해도 여러 군데 지점이 있는데, 내가 들른 곳은 아레강 큰 길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는 넓은 광장 딸린 스타벅스다.

여행하면서 마신 커피라고는 호텔 조식으로 나오는 블랙커피 아니면 마트에서 파는 커피, 휴게소 자판기 커피가 전부였기 때문에 아이스 카페라떼를 못 마신지 오래 된 나에게 있어 스타벅스에 들른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고 반가운 경험이었다. (유럽은 뜨거운 게 디폴트라 시원한 커피를 구하기 쉽지 않다.)

아레강 방향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다 보면 넓은 광장같은 길이 나온다. 중간에 삼성 매장도 있고 그렇다. 쭉 지나오다보니까 조그마한 스타벅스가 있었다. 크지 않고 아담하고 소박해보이는 매장이었다. 3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밝고 친절한 남자 직원이 있었고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한 게 한이지만 ㅜㅜ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 우리나라처럼 한 가지 메뉴를 핫/아이스로 배리에이션 주는 개념이 없다. 모든 커피는 뜨거운 옵션이 디폴트다. 메뉴판 구석에 아예 차가운 커피 카테고리가 따로 있으므로 차가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거기에서만 주문해야 한다.
☕ 아이스 카페라떼와 가장 비슷한 음료를 고른다면 '아이스 블론드 라떼' 정도의 메뉴를 추천한다. 단, 커피가 대체로 연한 편이기 때문에 연한 걸 원하지 않는다면 샷 추가를 고려해 보시길.
☕ 커피 가격은 6.5프랑~8프랑 정도.
☕ 디카페인 옵션은 메뉴와 원두 종류에 따라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다. 직원에게 물어보시길.
☕ (기타 잡지식)카페라떼를 프랑스에서는 '카페오레'라고 부르는데, 스위스에서는 '라떼 마끼아또'라고 부르는 듯 하다. 나라마다 카페라떼를 가리키는 단어가 다르다.

아이스 블론드 라떼 그리고 또 다른 무언가를 주문했는데 정확한 메뉴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영수증에는 COLD FOAM CAPP 라고 쓰여있다. 가격은 각각 6.5CHF, 7.6CHF 였고 신용카드로 계산했다.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기 때문에 들고 나가야 되는 건줄 알았는데 야외석에서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잠시 앉아서 마셨는데 뭐라고 하지 않길래(??) 좀 앉아있다 왔는데 그러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스타벅스는 매장은 조그맣지만 그걸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넓은 야외 공간이 펼쳐져 있어 좋았다. 자유롭게 흡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식당 실외석 흡연이 원래 자유로움)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귀여운 참새들도 돌아다닌다.

사람들 얼굴이 너무 많이 나와서 열심히 가림..! 대충 이런 분위기로 넓은 길바닥에 이렇게 야외 테이블과 의자가 10개 넘게 배치되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고 혼자 노트북을 하는 학생..? 디지털 노마드..? 같은 사람도 보였다. (충전은 어떻게 하지?ㄷㄷ) 큰 나무가 많아서 예쁘기도 하고 적당히 그늘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앉아서 쉬기 딱인 곳이었다.

당시의 신난 나의 모습ㅎㅎ 커피 맛은 대체로 연한 편이라서 진한 걸 원한다면 샷 추가하길 권장한다. 난 연한 것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너무 돌아다녀서 피곤했는데 커피를 마시고 나니까 다시 살아나서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한다.

베른 뿐만 아니라 루체른에 들렀을 때에도 스타벅스는 야외석이 잘 차려져 있었다(문을 닫아서 가게 이용은 못했지만ㅜ). 스위스 내에서는 어느 스타벅스를 가든 야외석이 잘 되어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매일 매일 저기에 앉아 있으면 삶의 질이 엄청나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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