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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러사이트 페스티벌 2023 관람 후기 – 김도언, 무토

우연히 앤트러사이트 인스타그램에서 페스티벌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자주 애용하는 카페인데 그 곳에서 공연이라니!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바로 예매했고 바로 오늘 앤트러사이트 연희점에 다녀왔다.

오늘 앤트러사이트 연희점에서 찍은 포스터!! 오르쪽에 일정표도 있으니 참고하길~ 연희동에 방문한 오늘은 김도언님 그리고 무토(팀)이 연주하는 날이었다. 둘 다 처음 들어 보는 팀이었다. 오히려 좋아!!

앤트러사이트 연희점에는 처음 방문해보았는데 다른 지점들과 다르게 대로변에 떡하니 위치해 있었다. 위치는 연희초등학교 바로 맞은편이다. 연희 초등학교를 보면서 쟤들은 학교가 초록색이라 좋겠다는 둥 실없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ㅎㅎ 학교 구경한다고 카페 외관 사진을 못찍었다… 앤트러사이트 연희점 위치는 아래에!

연희점은 시원시원한 통창으로 1, 2층이 구성되어 있다. 한남, 합정점보다는 서교점에 가까운 느낌!! 입구에서 티켓 확인을 진행하면서 증정품 앤트러사이트 드립백을 나눠주셨다. 연희점은 참 독특했던 것이 들어가자마자 엄청 큰 공간에 평상(?)처럼 엄청 큰 돌..?이 딱 하나 있다. 테이블은 없고 그 평상에 앉아있는 구조인데 독특했다. 여튼 티켓 예매한 사람들은 무료로 커피를 주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한 뒤 2층으로 올라갔다. 참, 원희가 말해줘서 나중에 알았는데 내 바로 앞에서 주문하던 여자분이 이랑님이셨다고 함ㅎ 김도언님 피쳐링을 진행했어서 응원차 방문했던 모양이다.

앤트러사이트-드립백

여튼 2층으로 이동. 2층은 엄청 거대한 테이블이 두 개, 평상이 두 개 있었고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많은 넓은 공간이었다. 벽은 통창이어서 연희초등학교가 훤히 보이는 예쁜 뷰였다. 앉아있으니까 이렇게 직원 분이 커피와 함께 크림치즈와 크래커를 가져다 주셨다. 이 때는 연주 시작 전 대기 시간이었는데 나에게 너무 익숙한 사운드트랙(플랜테이지아 plantasia ㅎㅎ)이 배경음악으로 나오고 있어서 반가웠다!

공연 중에는 대략 요런 분위기였다. 김도언님 연주 영상은 넘 짤막하고 퀄리티가 구리고 앞에 있는 사람들이 적나라하게 찍혀서 차마 올리지 못하겠고(죄송ㅠㅠ) 무토 영상으로 대신한다! 이 분들 특이했던 점이 주 악기로 거문고를 쓰는데 거문고를 마치 첼로처럼 활로 연주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정석 연주법보다 더 느낌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맨 첫 곡 ‘mountain’ 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중간 중간 멤버분들 말하는 게 너무 웃겼음ㅋㅋ

평소 듣지 않던 음악이 가득한 공간에 앉아있으니까 뇌 자극이 되어서 이상하게 책을 집어들게 됐다. 정확히는 폰으로 밀리의 서재를 켰다. 공연 중에 책을 읽다니 좀 이상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내가 있던 곳은 맨 뒤 구석 자리였던 데다가 커다란 테이블이 편안하고 높이도 딱 맞아서 ‘아, 지금 책 읽으면 딱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마케팅 도서였는데 무토의 사운드가 채워내는 공간감이 더해지니까 새로운 자극이 막 들어오면서 뇌에서 알파파가 나오면서(??) 글이 정말 잘 읽혔다. 사람의 뇌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어떠한 ‘감정’이 더해져 있을수록 더 강렬하게 받아들이며 뇌가 작용한다고 한다. 딱 그 말대로 좋은 소리가 머리로 들어오니까 책의 내용을 더 강렬하게 흡수했다고 해야 할까? 새로운 아이디어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나와서 전부 메모해 놓았다. 내 나름의 방법으로 음악을 즐긴 것이며 이 순간은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정말이지 값진 시간이었다.

마지막 무토 영상으로 마무리!! 김도언님 영상도 제대로 찍어둘 걸 아쉽다. 오늘 출연한 두 팀 모두 사운드가 너무 좋았음!!! 특히 무토는 2016년에 결성했고 작년(2022년)에 첫 앨범을 발매했다고 한다. 1집 발매 전까지 무려 6년 이상을 수면 아래에서 활동한 거다. 그들의 꾸준함에 감탄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어갈 수 있었다.

이상, 여운이 가시기 전에 글로 남기기 위해서 집에 오자마자 후다닥 작성한 앤트러사이트 페스티벌 후기였다. 이렇게 좋은 경험을 준 앤트러사이트에 감사를 표한다!

앤트러사이트 드립백 세트

+추가! 증정품으로 받은 드립백 내용물을 이러하다. 여섯가지 종류의 원두가 들어있는데 공기와 꿈은 이미 마셔버려서 사진에는 없다. 원두 이름이 다 특이한데, 이것들이 다른 점은 여러 원산지에서 나온 원두를 어떤 비율로 배합해놓았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래같은 식이다.

버터 팻 트리오브라질40%, 에티오피아25%, 콜롬비아25%, 과테말라5%, 인도네시아5%
나쓰메 소세키에티오피아40%, 콜롬비아30%, 과테말라30%
히스토리 미스터리브라질50%, 콜롬비아25%, 과테말라25%
윌리엄 블레이크케냐40%, 과테말라40%, 에티오피아20%
공기와 꿈케냐20%, 과테말라20%, 에티오피아60%
파블로네루다과테말라 50%, 에티오피아 50%

서교점에서 매번 주문할 때마다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헷갈렸는데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앤트러사이트 페스티벌 2023 관람 후기 – 김도언, 무토”의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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