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맛집 (강력)추천,, 건강하고 맛있는 지중해식, 허머스키친!

지난 주 언니랑 여행 물품 쇼핑 하러 코엑스에 다녀왔다. 옷을 볼 게 있어서 매장 몇 군데 돌아다녔더니 금세 지쳐버렸다. 아침도 먹지 않았던지라 배가 고팠던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허머스키친’에 가기로 했다.

🥗허머스키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파르나스몰 지하 1층 F-26호
*파르나스 몰에 위치해 있어요! 네이버 지도 보기
매일 11:00 ~ 22:00

허머스키친은 사실 우리에게 추억의 장소였다. 벌써 5년 쯤 되었을 거다. 병아리콩을 으깨 만든 건강한 지중해식인 ‘허머스(후무스)’가 있다며 처음으로 들른 곳이 바로 코엑스의 허머스키친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는 허머스만 시켜 먹었던 것 같은데 당시 인상은 ‘그냥 건강한 맛이 나는 건강식 집’ 느낌이었다. 특히 난 당시 초딩 입맛이었기 때문에 건강하고 맛 없는 맛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은 어린 시절 기름진 음식을 즐겨 찾던 나의 어리석은 판단이었음을 알았다. 시간이 지나 다시 찾은 허머스키친의 음식은 미치도록 맛있었다. 내가 천재의 식단 책을 읽으며 영양학 비슷한 것에 대해 공부를 해서 그런지 시야와 입맛이 바뀌었나 보다. 후무스는 정말 맛있는 음식이다. 오래 가는 식당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메뉴는 이러하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허머스 3종 세트와 엔다이브가 함께 나오는 메뉴도 있었다. 그 메뉴와 부채살 스테이크 샥슈카, 총 두 개를 주문했다. 샥슈카는 에그 인 헬과 같다고 보면 된다. 같은 음식인데 왜 이름이 다르지?ㅎㅎ 음료는 건강을 위해 스킵했다.

코엑스조차 한적한 평일임에도 허머스키친에는 사람이 꽤나 있었다. 역시 맛집은 다르다. 가게는 여전히 깔끔하고 직원분들도 서비스정신이 투철하여 좋은 인상이었다.

음식이 나오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왼쪽이 세가지 맛 허머스와 엔다이브, 오르쪽이 부채살 스테이크 샥슈카! 샥슈카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 로 살짝 매콤한 감이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슴슴한 엔다이브와 허머스를 먼저 맛보았다.

☑️샥슈카 먹을 땐 앞치마 두르는 게 안전한가 봅니다. 직원 분께서 두 번이나 물어보셔서 달라고 했어요.

엔다이브는 쉽게 말해서 예쁘게 생기고 더 보들보들한 식감의 양상추? 류의 식물이라고 보면 된다. 엔다이브에 허머스를 올려서 먹으면 된다. 커리 난 같은 것도 있는데 여기에도 허머스를 올려 먹으면 아주 맛있다. 엔다이브는 이 날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서 푹 빠져버렸다.

세 가지 허머스는 각각 오리지널(노란색), 살짝 매콤한 한국인 입맛의 스파이시 허머스(빨간 것), 그리고 검은콩st 고소한 블랙 허머스(까만 것)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냠냠!

다음으로 맛본 샥슈카! 샥슈카는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서 섞어 먹었다. 이 부분은 각자 기호에 맞게 하면 될 것 같다. 우선 스테이크를 한 점 앞접시에 데려와 먹었는데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익힌 정도도 알맞고, 너무 너무 맛있었다!! 샥슈카를 주문하면 함께 밥이 나오는데 이 밥이 그냥 밥이 아니고 파프리카와 양파, 그리고 어떤 비밀 양념 처리(?)가 된 특수한 밥이다. 이게 샥슈카 소스랑 정말 너무 잘 어울린다.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엄청나게 잘 먹었다.

싹싹 긁어 먹었다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싹싹 긁어먹을 때가 흔치 않은데 너무 맛있어서 그만.. 두 명이서 먹기에도 딱 배부르고 포만감 느껴지는 양이었다. 그렇게 배부르고 맛있게 먹고도 가격은 4만원도 채 안 나왔다. 혜자스러움 그 자체!! 요 근래 먹은 음식 중에서 정말 기억에 남았기 때문에 다음에도 또 찾을 예정이다. 다음엔 갈릭 허머스도 먹어봐야지.

30분 타이머 맞추고 글 쓰기 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에, 푸짐하고 맛도 좋은 허머스키친 후기는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진짜 맛있어요 다들 꼭 드세요!! 채식이나 건강식 추구하시는 분들은 샐러드 종류만 시켜도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끝! (아.. 사진 편집까지 하다 보니까 11분 오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