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스튜디오 - 벡터 라인 채색하는 방법

새로운 업무로 클립스튜디오 체험판을 설치하고 적응기를 가지고 있다. 클립스튜디오 자체는 처음 써보지만 드로잉 툴이라는 게 UI와 세부적인 기능 측면에서 조금씩 다를 뿐 본질은 모두 같기 때문에… 단축키만 나에게 익숙한 걸로 커스터마이징하면서 금방 적응하고 있다.

클립스튜디오는 래스터 레이어와 벡터 레이어, 이렇게 두 가지 레이어 속성이 있어서 포토샵처럼 비트맵으로 작업하기,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처럼 벡터 작업하기 둘 다 가능하다는 신기한 특징이 있었다.

클립스튜디오를 시작하면서 발견한 애니메이트와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채색법이다. 빠르게 예시를 들어 채색 방법을 적어본다.

벡터 레이어를 만들어서 브러쉬로 사과를 만들었다. 이 사과를 채색해서 풋사과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하자.

제일 먼저 알아둘 것은 채색을 위한 래스터 레이어를 하나 더 생성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라인이 그려진 벡터 레이어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라이브페인트처럼 바로 채색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레이어 윈도우를 자세히 보자. 레이어 새로 만들기 버튼이 두 개 보이는데 ⓐ가 래스터 레이어(비트맵), ⓑ가 벡터 레이어 만들기 버튼이다. ⓐ를 클릭해서 래스터 레이어를 새로 만든 다음 벡터 레이어 아래에 깔아준다. 이 래스터 레이어에 채색을 할 거다.

래스터레이어를 선택한 상태에서 fill (채우기, 페인트 아이콘) 기능으로 한번에 채색을 해주려 한다. 이때 옵션 하나를 지정해야 하는데, 도구를 선택하면 우측에 나타나는 보조 도구 창에서 두 번째 옵션인 ‘다른 레이어 참조(refer other layers)’을 선택해야 한다.

그 상태로 원하는영역을 클릭하면 이렇게 색 채우기가 된다. 레이어 창을 보면 맨 위 벡터 레이어에 라인이, 두번째 래스터 레이어에 녹색으로 채색이 되어있는 구조다.

아오리 사과가 푸석해보여서 다시 하얀 브러쉬로 반짝이를 그어줬다. 펜 > 밀리펜으로 그리면 필압이 없는 전형적인 벡터 라인으로 그려진다. 참, 사과의 아웃라인도 밀리펜으로 그렸다. 같은 펜이어도 벡터 레이어에서 그리면 (펜슬이나 브러쉬로 그려도) 모두 벡터 데이터로 처리된다.